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요소는 아주 다양합니다. 하지만 시장에 통용되는 하나의 원칙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면 깔끔하게 정리되죠.
그리고 이 '수요와 공급의 원칙'은 돈과 심리의 영향을 받습니다.
주식시장은 무언가를 생산해내는 곳이 아니라 주식이라는 기업의 지분을 매매하는 곳입니다.
기존에 있던 상품(주식)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립니다. 사려는 사람이 많고 팔려는 사람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르고 반대의 경우엔 가격이 내리죠.
그리고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때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서 유동성이 풍부할 때, 그리고 지금 사두면 나중에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을 때입니다.
일찍이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시세를 결정하는 기본 원칙을 다음과 같은 짧은 공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시세 = 돈 + 심리 |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여기서 '돈'은 실제 시장에 유입되어 매매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을 뜻하며 유동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동성은 금리의 영향을 받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무제한 양적완화'와 같은 소위 '돈 찍어 내기'로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써 금리의 영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동성을 파악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다음으로 '심리'는 시장 전망에 관한 것입니다. 단 현재 가격이 '싸다' 혹은 '비싸다'라는 것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 내릴 것이다' 혹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다'와 같은 시장 참가자들의 느낌이 중요합니다.
지금 가격이 충분히 싸다고 생각하더라도 더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매수를 하지 않죠. 반면에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더 오를 것이라고 느낀다면 매수를 하게 됩니다.
PER, PBR, PCR, PSR... 등 주식 가치 평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상승과 하락이 가능합니다.
심리적인 측면과 관련해 하나 더 언급할 것이 '기정사실화(페따꼼쁠리)'입니다.
주식 격언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말이 있는데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상황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한 기업에 대해 호재성 소문이 떠돕니다. 큰 계약을 따냈고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이죠.
이에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크게 상승한 후에 막상 기업의 공식 브리핑이나 뉴스를 통해 내용이 확인되면 주가는 하락합니다.
소문에 의한 가격 상승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었고 이제는 확실한 사실이 됐으니 뉴스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소문이 가격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 그것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비로소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돈과 심리로 간단하게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시장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기만 하면 됩니다.
지금이 투자를 해야 할 때인지, 아니면 돈을 지켜야 할 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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