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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반

미국 장기채 투자 전망

by 앙드레리버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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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미국의 기준금리가 급등하고 상대적으로 한국의 금리는 낮게 유지되면서 미국채, 특히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채를 직접 구매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ETF 투자가 많은데, 관련된 내용과 향후 전망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미국채 ETF

TLT, TLTW, TMF, TMV 등 미국채 관련 ETF는 정말 많습니다. 이중에는 3배의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상품도 있고, 옵션이 설정된 상품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관련 세금이 국내 투자보다 불리하고, 무엇보다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미국채 ETF에 대한 직접 투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 상장 미국채 ETF

국내에도 미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ETF가 존재합니다. 저는 레버리지 상품은 그 위험성 때문에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가 총액이 크고 운영보수가 적으며 환헤지가 되는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를 통해 투자할 생각입니다.

 

미국 장기채 전망

금리의 움직임을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과거 움직임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 장기채에 대한 개인적인 전망을 한번 해보려 합니다.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는 물가와 실업률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현시점(2023년 10월 18일)에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예고된 0.25p, 혹은 추가적인 0.25p 정도, 즉 최대 0.5p 이상의 상승은 어려우며,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인상폭이 제한적이고 동결 가능성도 있다는 전제하에 그럼 언제쯤 금리를 내릴 것인가가 문제겠죠.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금리가 급격히 내릴 가능성은 적으며, 고물가와 낮은 실업률이 지속된다면 오랜 기간 금리가 현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금리를 내리더라도 아주 천천히 내릴 것이고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미 연준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아서 번즈 연준의장이 금리 인상후 금리를 성급히 인하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며 미국 경제가 고통을 겪었죠. 물론 당시는 두 차례의 유가 파동(1973, 1979년)으로 영향을 받았던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음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리면 장기채 금리가 바로 하락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30년(위), 2년(아래) 물 채권의 금리 변화를 비교한 것입니다.  정책금리, 즉 기준금리의 변화를 바로 반영하는 2년물과 초 장기인 30년물의 금리 변화는 방향은 같으나 그 세부적인 움직임은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기준금리 변화가 장기채 금리에 바로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 30년, 2년물 채권 금리 비교 차트
미국 30년, 2년물 채권 금리 비교 차트

 

한편 구 소련 붕괴 후 독주체재를 유지했던 미국의 파워가 중국으로 인해 위협받고, 과거 미국채의 최대 매수 세력인 중국, 일본, 독일 등이 각 국의 사정에 따라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급증한 미국채 발행량을 매수할 세력이 적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공급은 많고 수요가 적다면 채권의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겠죠.

 

이런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 보았을 때 앞으로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적지만, 마찬가지로 크게 내릴 가능성도 적어 보입니다. 그리고 장기채 금리 변화는 좀 더 완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따라서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들어가기보다는 하락추세로 전환되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차트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차트

위의 그림은 제가 미국 장기채 투자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는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ETF'입니다. 금리 변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차트분석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매매 기준을 세우기 위해 간단한 원칙을 세웠습니다.

1. 현 시점에서 장기채 금리가 크게 급등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10월 4일의 저점 지지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저점이 붕괴되면 다음 저점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한다.
2. 만약 현재 저점이 지지되더라도 가격이 바로 급등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바닥에서 횡보한다면 일정 범위 내에서 조금씩 분할하여 매수한다.
3. 만약 매수 후 저점이 붕괴되더라도 손절은 하지 않는다.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이 적고, 분할 매수로 매수량이 적을 것이므로
4. 미국의 기준금리가 하락세로 전환되면 추세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여기고 매수량을 늘려간다.

이상으로 미국 장기채 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봤습니다. 투자에 대한 관점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으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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