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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반

금리와 주가

by 앙드레리버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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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주요 관심사항 중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4월 12일) 발표된 3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8.5%를 기록하며, 5월 3~4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인상하는 '빅 스텝' 계획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더욱이 5,6,7월 연속해서 0.5% 금리를 올리는 강한 조치가 나올 가능성과 한 번에 0.75%를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1982년 이후 40년 만의 소비자 물가지수, 즉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이에 대한 대응으로서의 대폭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경제 교과서에서 금리와 주가는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배웠습니다. 즉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가 내리면 주가는 오른다. 

 

상당히 타당한 이론이고, 과거에는 적절한 이론이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지금도 이론처럼 움직일까요?

기준금리와 코스피
기준금리와 코스피

위의 그래프는 대한민국의 기준금리와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을 비교한 것입니다.

 

정말 경제 교과서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하나요? 

 

얼핏 봐도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가와 금리 움직임 간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면 금리를 올리고, 주가가 떨어지면 금리를 내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금리를 올려 이를 잡고, 낮으면 금리를 낮춰 경기를 활성화시킵니다.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생긴 것이 2008년 금융위기부터 입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는 금리를 급격히 낮추었을 뿐만 아니라 무제한 양적 완화(쉽게 말해 돈 찍어 내기)를 실시합니다. 

 

말 그대로 종이돈이 시장에 마구 풀리니 자산 가격(주식, 부동산 등)은 급등하고, 이 돈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가 자산 가격의 동반 상승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산 가격이 상승(인플레이션 발생) 하니 금리를 올려 이를 잡으려고 합니다. 여기에 2020년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자 다시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려 하고, 금리가 낮아지고 돈이 풀리니 자산 가격이 오르고, 자산 가격이 오르니 다시 금리를 올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은 자산의 한 형태로서 금리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금리와 주가 변화 간에 반드시 어떠한 형태로 움직인다는 인과관계는 없습니다. 

 

당시의 국내외적 경제상황에 따라 주가와 금리는 변동되며, 금리 변화가 주가에 영향을 크게 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한 것인데, 복합적인 요소로 물가가 급등한 만큼 쉽게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계속해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미국 주식 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에 한국 주식 시장도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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