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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반

채권투자 기본 - 채권 코드(채권 번호의 의미)

by 앙드레리버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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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채권 코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채권을 보면 채권의 명칭 옆에 숫자가 적혀있는데 이를 통해 해당 채권의 내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국고채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의 경우는 발행기업명과 발행회차를 표기하는 게 대부분이고, 그 외 채권 중에는 좀 더 주의 깊게 접근해야 할 채권도 있습니다.

 

채권코드

국고채

국고채는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며, 장내시장에서는 대부분 이표채(일정 기간마다 이자 지급)가 거래됩니다.

국고03125-2606(23-4)
앞에 03125는 채권의 표면이자율(%), 즉 채권의 발행 금리를 의미 합니다. 이 경우 표면이자율 3.125을 뜻합니다. 
뒤에 2606은 채권의 만기 년, 월로 이 경우 2026년 6월을 뜻합니다.
그리고 뒤의 (23-4)는 자료를 못 찾았는데 앞에 숫자 23은 채권 발행 년도를 의미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뒤의 4는 월이 아니라 해당 채권의 발행 순서, 즉 몇 번째로 발행된 채권인가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2023년에 4번째로 발행된 국고채로 표면이율은 3.125%, 만기는 2026년 6월인 채권을 의미합니다.

* 위의 내용을 복습하는 의미에서  예를 몇 개 더 들어보겠습니다.

국고03500-2809(23-6)
국고채, 2023년 발행, 표면이율 3.5%, 만기 2028년 9월

국고03625-5309(23-7)
국고채, 2023년 발행, 표면이율 3.625%, 만기 2053년 9월

물가01625-3206(22-6)
간혹 '물가'로 시작하는 채권이 있는데 이는 '물가연동국고채권'을 의미합니다. 표면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외에 물가상승률 만큼 추가수익이 가능한 국채입니다. 금리가 상승할수록 수익(원리금)이 증가하는데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해 3개월마다 한 번씩 원리금이 조정되는 만기 10년짜리 채권입니다. 거래가 많이 되는 채권은 아니며, 뒤의 코드의 의미는 동일합니다.
물가연동국고채, 2022년 발행, 표면이율 1.625%, 만기 2032년 6월

이외에 재정증권, 통화안정증권, 원금이자분리국고채권 등이 있으나 실제 장내거래소에서 매매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국민주택채권

국가나 지자체로부터 인허가를 받거나 부동산 매매 시 필수적으로 매수해야 하는 채권입니다. 보통은 바로 할인해서 매도하는데 이러한 채권을 거래소에서 매매하는 것입니다.

국민주택1종 20-11
국민주택1종 채권의 만기는 5년으로 동일합니다. 채권의 표면금리는 표시하지 않고 발행 년,월만 표기합니다.
즉 뒤의 20-11은 2020년 11월에 발행된 채권이라는 의미입니다. 

 

공사채권, 지방채권

공사채나 지방채는 국민주택채권과 마찬가지로 발행 년, 월만 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토지주택채권(용지)20-12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2020년 12월에 발행한 채권

서울도시철도22-01
서울도시철도공채증권, 2022년 1월 발행

한국전력1005
한국전력공사채권의 경우에는 단순히 발행 회차만 표기합니다.

 

회사채, 금융채

회사채나 금융채의 경우 코드에 큰 의미 없이 회차만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코드 외에 네이밍이나 () 안의 의미에 대해 신경 써야 합니다.

한화손해보험신종자본증권 14
뒤에 숫자는 발행회차로 큰 의미가 없으나 앞에 '신종자본증권'이라고 표기된 경우 해당 채권에 옵션(CALL 또는 PUT)이 설정되었음을 의미하므로 발행된 채권의 옵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아야 합니다. 

흥국생명보험8(후)
'8'이라는 숫자는 발행회차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후)'는 후순위 채권임을 의미합니다. 즉 해당 회사가 파산등으로 청산 절차를 밟을 경우 다른 부채를 모두 갚고 난 다음에 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이란 뜻입니다. 즉 회사가 망한다면 돈을 떼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의미이므로 투자시 기업의 안정성, 수익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채권의 코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국고채의 경우에는 표면이율이나 만기일이 모두 표기되어 있고 가장 안전한 채권이기 때문에 수익률만 체크하여 매수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 외의 채권, 특히 일반 회사채나 금융채의 경우에는 기업의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추가로 과거 3년 정도의 수익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발행채권의 특성(후순위, 옵션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여 후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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