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분석, 장단기 차트를 동시에 살피자.

차트 분석 - 큰 흐름을 먼저 살피고 이후 작은 기간 단위에서 매매 시점 파악

일반적으로 매매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구가 주식 차트입니다. 한눈에 흐름을 알 수 있고 나름 분석하기도 편하기 때문이죠. 사실 차트 분석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등 회계 자료를 살피는 기본적 분석보다 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각자 방식은 다르겠지만 대부분 일간 차트를 기본으로 하고 이보다 짧은 분봉 차트를 보조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매매 시점 파악을 위해서는 분봉 차트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지만 여기에 매몰되면 너무 단기적인 시각만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트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세라고 생각하며, 추세 파악을 위해서는 먼저 장기 차트로 큰 흐름을 살핀 후에 기간을 좁혀가면서 매매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삼성전자의 월간, 주간, 일간 차트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월간 차트

월간 차트를 보면 2020년 초 고점의 저항을 받던 주가가 거래량이 증가하며 연 말에 급등합니다. 그리고 2021년 1월에 거래량이 급증한 상태에서 긴 위 꼬리를 다는데,  유성형(혹은 비석형)으로 단기 고점 또는 추세 전환 신호가 발생합니다.

 

우리가 현재까지의 차트는 모르는 상태에서 2021년 1월 말에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면, 일단 매수 시점이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매수를 보류한 상태에서 이후 움직임을 계속 살펴보면 추세가 하락세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삼성전자 주간 차트

주간 차트를 봐도 2020년 말의 급등 후 2021년 1월에 거래량 급등하며 위 꼬리를 길게 단 유성형 캔들이 나오고 이후 계속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0, 11월에 단기 저점이 생기며 반등하는데 주간, 일간 차트 만으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월간 차트를 보면 20월 이평선에서 지지가 된 것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이 반등의 고점은 주간 차트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일간 차트

만약 2021년 10 ~ 12월까지의 움직임을 일간 차트만으로 본다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되는 듯한 모습이라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한 상태에서 추격 매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겠죠. 

 

물론 월간 차트의 20월 이평선 지지 그리고 주간 차트를 이용한 단기 반등의 고점 파악 등은 그것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설명이 가능한 것이며, 어떤 기준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일간 차트 하나만 놓고 봤을 때는 파악할 수 없는 주가 움직임을 월간, 주간 차트를 참고하면 보다 큰 흐름 속에서 단기 움직임(일간)을 파악할 수 있고, 작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적절히 대응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입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어떤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다, 그르다 말할 수는 없지만 장기 흐름과 단기 흐름을 동시에 살피며 다양한 각도에서 매매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동안 일간 차트 만으로 투자 결정을 했었다면 월간, 주간 차트도 함께 보면서 큰 흐름을 파악하고 그 틀 안에서 단기 흐름을 파악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