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격언 중에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 경우 국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를 거스를 경우 피해를 보기 쉽죠.
그러나 이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부동산의 경우 국내에서 아무리 부양, 혹은 억제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경기 흐름에 따라 대책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정부가 정책적으로 부양하는 산업이 활성화되며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부에서는 에너지 관련해서 원자력을 미는 분위기가 연출되며 초기에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죠.
그런데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와는 역행하는 정책입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더 많은 자원을 지원하며 이들 분야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러시아의 천연가스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또 그동안 풍력, 태양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확대했으나 기후 변화로 이전과 같은 에너지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추세 vs 국내 정책
그럼 단적으로 주요 기업의 주가를 통해 상호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국내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많지만 대표적으로 대명에너지(풍력)와 현대에너지솔루션(태양광)의 주가 차트를 가져왔습니다. 주식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엄청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위는 원자력 관련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차트입니다.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위의 차트들만으로 당장에 무엇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세계적인 트렌드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이것이 주가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작은 실마리는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국내의 정책 방향이 세계적인 흐름과 역행하는 경우, 과연 이를 거스르며 순항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며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관련 사항들을 체크해야 할 것 같아 짧게나마 글을 올려봅니다.
*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에 대한 매수의견을 제시하는 글은 아닙니다. 현재 저점 대비 상당히 올라 매수에 부담스러운 자리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크게 성장할 분야이고, 앞으로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주가 움직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단기적으로 크게 상승한 시점에서의 진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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