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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및 종목 전망

2022년 9월, FOMC 회의 내용과 한국 시장(금리, 환율, 주가) 전망

by 앙드레리버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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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 내용과 한국 시장 전망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75bp(0.75% 포인트)를 인상하며, 3회 연속해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연말 금리 전망 중간값이 기존 3.4%에서 4.4%로 1% 포인트 올랐고, 내년 금리는 3.8%에서 4.6%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내년까지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개된 점도표의 연말 금리 중간값 4.4%를 기준으로 하면, 앞으로 두 번 남은 FOMC 회의에서는 1.25% 포인트 정도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1월에 0.75% 포인트, 12월에 0.5% 포인트 인상이 유력해 보입니다. 물론 그동안 물가 상승 탄력이 둔화된다면 인상 포인트는 조금 낮아질 수 있겠지만요.

 

한국 기준 금리 전망

FOMC 회의에서 75bp를 인상함으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 ~ 3.25%로 상승했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인 2.5%와 비교하면 0.5 ~ 0.75% 높아지며,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지금 당장의 금리 역전이 아니라, 앞으로 미국의 기준 금리가 1.25% 포인트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며 금리 역전 값이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금리 역전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0, 11월 두 번 남은 회의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 수 있을까요? 과연 75bp씩 올리며 금리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요? 글쎄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미국이 75bp씩 인상하는 동안에, 한국은행은 7월 50bp, 8월 25bp 인상으로 소극적인 대응을 했습니다. 물론 가계부채 문제가 크기 때문에 인상폭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50bp 이상의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죠. 만약 두 차례에 걸쳐 최대 50bp씩 기준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연말에는 3.5%가 됩니다. 이보다 인상폭이 적다면 3.0 ~ 3.25%가 될 것이고요. 그렇다면 미국과는 최소 1% 이상의 금리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외환시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까요?

 

한국 환율 전망

원/달러 환율 30분 차트
원/달러 환율 30분 차트

현재(9월 22일 09시 45분), 원/달러 환율 30분 차트입니다. 최근 상승세 속에도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400원이 13년 6개월 만에 돌파됐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에 부담을 느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를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역전뿐만 아니라,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외환 보유고도 감소하는 추세여서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한국 주가 전망

S&P 500 일간 차트
S&P 500 일간 차트

한국 주가 전망을 하면서 왜 미국 S&P 500의 차트를 가져왔을까요? 이번 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이상한 움직임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각형의 음영으로 표시된 부분은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을 발표한 날의 캔들(봉)입니다.

 

발표 당일에는 모두 양봉이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후 다시 하락한 경우(5월, 6월)도 있지만요. 그런데 이번에는 발표 당일 음봉이, 그것도 비교적 긴 음봉이 나왔습니다. FOMC 회의 내용에 대해 시장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가 움직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단기적인 과잉 반응일 수도 있지만, 이례적인 움직임이 나왔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전망도 밝게 보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 미국 주가 지수의 불안한 움직임, 한국의 기준 금리 인상과 무역수지 적자 지속, 환율 인상, 과연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는 상승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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