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미스테리한 움직임

개인적으로 안랩의 안철수 씨를 무척 존경했었다. 정치판에 뛰어들기 전까진...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절에 V3라는 백신을 개발하고, 또 거액의 인수 제의도 거절하며 개인에게 무료로 V3 백신을 배포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었다. 

 

그리고 지금도 국가 기간 전상망의 안보를 담당하는 안랩은 국내 최고의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기업이 테마주로 분류되어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다.

 

안랩 월봉

 

 

안랩은 JP모건이 단순투자를 이유로 5.38%의 지분을 대량 매수하며 이슈화된 후 안철수 씨의 총리 유력설로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오늘 유력설의 진위 여부가 의심받으며 급락했다.

안랩 일봉

 

 

JP모건은 안랩 주식 보유 변경사항을 3월21일과 3월 24일에 접수하였다. 그러나 보고의무 발생일은 각각 3월 16일과 3월 18일이다. 그리고 보고의무 발생일은 '의무발생일을 제외한 그다음 날'이라고 되어 있으니 실제는 3월 15일에 매수하고 3월 17일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안랩 접수일자

 

 

JP모건 공시자료

 

보고의무 발생일 설명

 

안랩 60분 봉

 

처음에는 16일에 매수했다고 생각해서 중요한 자리이니(11일의 대량 거래를 동반한 양봉과 이후 조정봉의 저점을 지키는 지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여겼는데 15일이면(물론 여기서도 조정봉의 저점 지지가 나오기는 하지만) 좀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매수하고 2일 만에 바로 매도하는 것도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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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안랩 대량 매수 소식은 3일 전(21일)부터 나왔는데 이때가 변경내용 접수시기이니 이해는 간다.

그런데 JP모건은 왜 이렇게 접수를 늦게 했을까? 접수 시점에는 이미 매수, 매도가 다 끝난 뒤인데...

거기다 안철수씨의 총리 유력설은 왜 어제 퍼졌을까?

 

뭐 음모론을 제기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좀 이상한 움직임이다. 

 

앞으로 안랩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으나 월봉의 패턴을 보나 일봉의 윗꼬리 장대음봉, 60분 봉의 긴 꼬리를 단 유성형 형태로 보았을 때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