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유가(WTI 선물) 전망

원유의 월간 차트를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아래로는 30달러 초반을 하한선으로, 위로는 110달러 초반을 상한선으로 등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하한선이 10달러 아래로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경제규모 성장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 무제한 양적 완화 조치에 따른 달러의 대량 공급, 셰일가스 손익분기점 등을 고려하면 하한선은 30달러선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와 같은 심리적인 패닉 상태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상한선의 경우는 2008년 금융위기 전 140달러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당시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가격의 거품이 상당했던 시기이므로 논외로 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110달러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110달러대의 상한선이 돌파되어 새로운 가격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회의적으로 봅니다.

우선 월간 차트의 3월 긴 위 꼬리의 유성형 캔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심리적 패닉에 따른 것으로 가격 급등은 바로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가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고전하며 전쟁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라 쉽게 진정되지는 않고 있지만 일간차트를 보면 급등 후에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을 제외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 등 어느 나라도 장기화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조속한 해결을 원할 것입니다.

최근 UN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푸틴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를 만나 중재를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전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예상대로 조속한 타협안이 나오고 전쟁이 종결된다면 100 ~ 90 달러대의 등락을 예상해 봅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상승추세였던 유가가 바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최근의 하향세가 전쟁 종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임을 감안할 때 110 달러대 위로 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전쟁 종결 여부를 떠나 유가의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